1. 에버랜드 다회용 컵 무료제공
최근 에버랜드가 ‘놀이공원 최초’로 포장 음료에 다회용컵을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벤트 차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실천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국내 테마파크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에버랜드의 이번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다회용컵 도입의 배경과 기대 효과, 이용 방법, 그리고 향후 과제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2. 에버랜드 다회용 컵 무료 제공, 어떻게 운영되나?
에버랜드는 2025년 6월부터 테마파크 내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는 포장 음료에 대해 다회용컵을 기본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에버랜드 내 6개 음료 매장으로, 탄산음료, 커피, 주스 등 테이크아웃 음료를 주문할 때 기존 일회용컵 대신 무상으로
다회용컵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다회용컵은 일반 플라스틱이 아닌, 내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어 여러 차례 세척과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에버랜드 측은 “고객의 불편 없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며, 다회용컵 사용에 따른 보증금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 후에는 전용 반납함에 컵을 넣으면 되고, 회수된 컵은 전문 세척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관리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3. 왜 지금 다회용컵인가? 시행 배경과 정책 의미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일회용컵 사용량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놀이공원처럼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일회용컵이 소비되고 폐기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버랜드는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해 선제적으로 다회용컵 도입을 결정한 것입니다.
정부가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목표를 발표한 점도 이번 시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전까지 다회용컵 제도는 주로 프랜차이즈 카페나 축제 행사 등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 바 있으나, 테마파크처럼 규모가 큰 장소에서 전면 무료 제공 방식으로 시행되는 것은 국내 처음입니다. 이는 에버랜드가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친환경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변모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이용자 반응과 초기 성과는?
도입 초기에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부 고객은 “기념품처럼 예쁘고 실용적이다”, “무료 제공이라 부담이 없고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일부는 “반납 위치를 잘 몰랐다”, “일회용이 익숙해서 조금 어색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시행 첫 주 만에 약 1만 개 이상의 다회용컵이 사용되었고, 반납률도 80% 이상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습니다. 특히, SNS를 통해 ‘에버랜드 다회용컵 인증샷’이 확산되며 오히려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컵 디자인이 계절별로 달라지는 한정판 형식으로 운영되어, “다회용컵을 모으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이용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5. 테마파크의 환경혁신, 다른 놀이공원도 따라올까?
에버랜드의 이번 시도는 단지 하나의 놀이공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관광·레저 산업 전반에 친환경 문화가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월드와 서울랜드 등 다른 테마파크들도 다회용컵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에버랜드는 다회용 식기 도입,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전기차 셔틀버스 운영 등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다회용컵 정책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입니다.
특히 다회용컵 제도는 테마파크뿐 아니라 대형 스포츠 행사나 지역 축제, 대학교 축제 등 여러 분야에서도 참고할 만한 운영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6. 다회용컵, 진짜 친환경인가? 남은 과제도 있다
물론 모든 새로운 정책이 그렇듯, 다회용컵 제도에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수율입니다. 일부 이용자들이 컵을 반납하지 않고 가져가거나 버리는 경우가 있어, 회수체계의 안정화와 인식 개선 캠페인이 필수입니다.
또한 컵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 문제도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세척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기술 투자도 필요합니다.
에버랜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RFID 추적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며, 자체 태그로 컵 이동 경로를 파악해 분실과 오용을 줄이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 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우리의 역할은?
에버랜드의 다회용컵 정책은 단순한 편의성 제공이 아닌, 우리 사회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은 실천입니다.
환경 보호는 더 이상 특정 기관이나 정부의 몫만이 아닙니다. 개인의 작은 행동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놀이공원에서 음료 한 잔을 마시는 순간에도,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하는 작은 습관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놀이공원에 불어온 ‘초록 바람’
에버랜드의 다회용컵 무료 제공은 단순히 ‘컵 하나를 바꾸는’ 일이 아닌, 놀이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와 소비, 편의와 환경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테마파크와 외식업체, 소비 공간들이 이 흐름에 동참할 때, 우리는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회용컵이라는 작은 그릇 안에 담긴 커다란 변화, 지금 이 순간 우리도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때입니다.